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창업을 꿈꾸어 봅니다.
풍써니 역시 7~8년 정도 회사를 다니다 보니, 주도적으로 일을 하는것이 아닌 주어진 일만 하게되는 하나의 부속품이 되어 버린 제 자신을 보며 미래의 두려움과 정체되어가는 제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다보니 무엇인가 하고 싶은데 그 무엇인가를 알수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시국까지 오는 바람에 그 정도가 더욱 커지게 된 어느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기술을 배워보자고 남편과 상의 후 예전부터 해보고 싶은 꽃꽃이를 위해 수강을 들으려 했다가 꽃집을 하고 있는 친구가 건낸 [꽃풍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호기심에 [꽃풍선]에 대해서 알고, 검색을 해보니깐
1년전이긴 해도 확실히 핫한 아이템이였고, 원래 배워보려고 했던 꽃꽃이와 큰 차이가 없을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부랴 부랴 배울 수 있는곳을 찾아봤습니다.
제가 강동구에 있다보니, 거리상 갈 수 있는 강남쪽에 계신 선생님을 찾았고 금액을보니 생각보다 큰 비용에 다소 주춤했던것도 사실이였습니다. 2회 정도 배우는데 약 60~80만원 정도 금액이 나오다보니 이 금액을 주고 내가 배웠다가 아니다 싶으면 어떻해 되는거지?란 생각에 잠길즈음
남편이 "그냥 2번 놀고 스트레스 풀고 오라"고 이야기 해줘서 정말 편한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추운 겨울 강남에가서 열심히 배웠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제 스타일에 맞아서 그런지 쉽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렇게 2번 교육을 배우고 집에와 이것 저것 보다보니 이제 꽃풍선 중에서도 이뿌게 만드시는 선생님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꽃풍선에 들어가는 꽃들도 제작자의 기술에 따라 그 차이가 확연히 들어남을 알게되었던 풍써니는
과감하게 다른 선생님께 교육을 듣고자 한 번더 수강을 신청했습니다.
이번에는 분당에 계신 선생님께 교육을 들었고, 인스타그램에서 보았듯이 꽃이 다른 일반 스토어 제품들과 확연한 차이가 있어 제 눈에 엄청 예쁘게 보였고 그 노하우를 열심히 배운 후 집에서 연습에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제작한 꽃풍선!
현재 2022년에 보아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다소 아쉬웠던 첫 꽃풍선 작품입니다.
물론 사진을 못 찍은것도 있지만 전체적 느낌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고 이게 뭐가 아쉬운거지 하시는 고객님들께서도 많으실텐데요.
저 역시 그때를 생각해보면 저도, 남편도, 부모님들도 모두 너무 예쁘다고 하셨지만. 무엇인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을 찾기 위해 열심히 다른 제품들도 보고, 구매도 해보고 한 끝에
저 만의 스타일. 즉 풍써니 디자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사진을 잘찍은거 아닌가? 위에 티아라와 LED차이 때문인가를 말씀하실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풍써니 스타일은 풍선안에 들어간 꽃들의 형태가 넓고 높게 잡혀있는걸 보실 수 있으십니다.
예전에 꽃들을 잡을때 뭉쳐 잡았다는 표현을 쓴다면
지금은 꽃을 하나 하나 잡아서 꽃꽃이 하듯 꽃다발 형태를 유지해 풍선을 제작하는데요
이러한 형태가 제가 볼때 가장 예쁘고 선물하시는 분도 받으시는분도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시간이 기존보다 오래 걸리고 손과 어깨에도 무리가 가지만 유지를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인터넷과 인스타그램을 조금만 찾아보셔도 여러 꽃풍선 업체들이 있으실텐데요.
이런 느낌으로 제작하는곳은 많이 없는것이 사실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체력적으로 소비가 심하기에 일명 가성비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고수하고나서는 일일 꽃풍선은 5개 이상 제작이 어려웠고. 시간도 시간이지만 작년에 하루 7~8개씩 제작을 하다가 어깨 근육에 문제가 생겨 재활치료를 받은적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비싼 꽃풍선을 주문하신다고 하셔도
일일 한정수량 / 예약제로만 운영 / 당일 및 촉박한 일정은 제작 불가X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꽃풍선 파는곳 풍써니입니다.
현재도 풍써니는 끊임 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계속해서 제작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재구매]해주시는 고객님들께서 많기 때문에 한번 구매하셨던 제품만을 구매하시는게 아니라
다른 제품도 선택하실 수 있게 준비함으로써 고객님을 만족시켜드릴 수 있기에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꽃풍선 창업을 시작하면서 정말 우여곡절도 많았기에
지금도 꽃풍선 창업을 생각하고 준비중이신 예비 창업자분들께는 혼자 준비하시지는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기간 유행을 하니깐 치고 빠지는것이 아닌 수년 혹은 10년이상 이 업무를 하실 계획이시라면
조력자가 반드시 필요하며, 제작자 역시 질리지 않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조력자라는것이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꽃풍선 자체가 큰 비용이 일어나는 업이 아니고, 배운 사람만이 할 수 있기에 일반적인 사람을 고용해서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주문을 받으면 2명 혹은 3명이서 일 할 수 있겠지만. 한철 시즌에 몰리는걸 계산에 고용을 하는것도 문제이다보니 아마 창업을 계획중이시고 지금도 하시는분들은 대부분 1인 창업 운영자이실껍니다.
그렇다면 혼자서 이 모든것을 다할 수 있나? 라는 질문에는 할 수 있지만 오래 못 할꺼다라는 답을 드릴 수 있을꺼같습니다.
이유는 생각보다 할께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꽃을 제작하고 상담 준문을 받는 일만 하더라도 혼자 타이트합니다. 물론 주문이 하루 1개~2개 들어오면 충분히 하실 수 있지만. 1~2개 파신다하면 30일 내내 파셔도 30개~60개 그러면 150만원 ~ 300만원 매출이 나오실 꺼고 여기에 재료값 및 기타 부대비용을 빼시면 100만원 ~200만원 내외로 수익이 나오실껍니다.
근데 이건 매일 1~2개 주문이 들어온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는거고 한두달은 쉬지도 않고 일하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휴일이 없으면 제작자의 컨디션은 정말 나빠지기 때문에 쉬지 않고 일 하시는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말이 한달에 60개이지 제 경험상 처음에 지인들한테 파는것을 제외하면 한달에 20개 파시기도 쉽지 않으십니다.
저도 예전을 생각해보면 1주일에 1개 들어오거나 많으면 이틀에 1개씩 팔았던 적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은 부업으로 하시기 때문에 한달에 10개~20개만 파셔도 괜찮으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작업장 혹은 가게를 얻고 운영하시는 분들은 한달에 최소 70개 이상 파셔야 월세 내고 200만원 ~ 300만원 언저리로 수익을 가지가십니다.
자 그렇다면 한달에 최소 60개를 파시는분을 가정으로 이야기를 해보면
꽃잡고 풍선까지 입히는 일 / 레터링 뽑고 부착 하는일 / 포장하는일 / 상담 받는일 / 재고 파악해서 주문해두는일 / 배달가는일 / 픽업 드리는일 등만 해도 하루 4시간 이상 시간을 써야합니다.
여기에 저희처럼 블로그 홍보 및 인스타그램 홍보까지 하면 최소 6시간은 온전히 이일에 몰두하셔야지 일이 돌아가지 그냥 놔두면 아무도 찾으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꽃풍선 역시 많이 찾아주시는 성수기가 있다보니 그 계절마다 미리 꽃도 준비해야합니다.
성수기때에는 하루 5개 이상 많으면 10개 이상도 들어오는데 이때에는 정말 주문 및 상담만 받다보면 3~4시간 가는건 일도 아닙니다. 그러기 때문에 미리 미리 꽃을 준비해두지 않으면 주문은 주문대로 꼬이고 만들어야할건 산더미처럼 쌓여 매일 야근에 새벽까지 일해야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가족 혹은 남편 및 아내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여전히 꽃풍선은 인기가 매우 높은 아이템임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고 높은 퀄리티의 제품이 많이 공급되지 않고있는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중이시라면 고민을 많이 해보셔야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꽃풍선 시장 리스크는
1. 정말 경쟁력있는 꽃풍선 업체가 많지 않다
- 이게 무슨 문제 일까 하실 수 있는데. 그럼 내가 잘 만들어 팔면 되지로 쉽게 생각하실 수 있으실테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고객인 내가 요즘 꽃풍선이 하도 유명해서 처음 한번 사봤는데 뭐 생각보다 그냥 그냥이고 가격은 아웃풋을 대비 높으니깐 다음부터 안사라는 고객님들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창업하시는분들도 역으로 생각해보시면 구매자 입장에서 생각보다 별로인 제품군은 한번만이지 다음부터는 안사실껀데요.
이렇게 처음 경험으로 만족하지 않으신분들은 그 업체의 제품이 아닌 꽃풍선 자체를 다시 구매하실 계획이 없으실껍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때에는 성숙하고 발전될 시장을 위해 협회쪽에서 창업자들의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획을 세우시던가 아니면 현재 운영하는 분들께서 더 좋은 제품의 제작을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 혼자 잘났으니 못하는 사람들은 알아서 놔두고 나만 팔면되라는 마인드는 결국 시장 성숙을 저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다 같이 성장하고 그에 따른 가격을 형성해야지만 시장 파이가 커지는것입니다.
2. 무조건 팔기 위한 가격 경쟁
- 가격 경쟁은 운영하는 방식에 있어 한가지입니다. 이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품 특성상 일명 박리다매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버이날 싸게 대량으로 뽑아내실 수 있지만 이것을 365일 내내 계속 돌릴 수 는 없습니다. 제가 여러루트로 알아보면 이렇게 오픈을해 처음 장사가 안되니 싸게 하시는분들 꽤 많으십니다. 그리고 얼마 안가 노동력 대비 남는게 없어 그만 두시는 분들도 엄청 많으십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꽃풍선 적정 가격을 평균 가격보다 낮게 생각을 하실꺼고 공을 들여 만든 제품 가격에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실껍니다.
이런 의문이 드는것은 꽃풍선은 자제 값도 있지만 인건비에 비중이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손님들은 인건비는 생각안하시고 그거 얼마 안들어가자나라는 생각을 가지실껍니다.
그러하기에 무분별한 경쟁은 결국 시장을 망가트리는 결과를 초래할꺼라 생각이 듭니다.
3.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많은 선생님들께서 클래스 창업반을 오픈하십니다. 이렇게 오픈을 하시는건 당연히 돈입니다.
매일 매일 대량의 주문이 들어오는것도 아니고, 비수기라는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매꾸기 위해선 창업클래스 원데이클래스를 오픈하실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방법 또한 나쁘다는 할 수 없습니다. 당연한 전략이지만 1일 창업 2회 교육 창업으로 시작하시는 예비 창업자들은 100%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로 시장에 나오게 되며 적응이 안되어 중도 포기하시거나 준비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 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수백만원 지불해서 나 정말 1부터 100까 다 알려줘 가 아닌 이상은
다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몇날 며칠 1부터 10까지 모를때마다 가르쳐주기엔 비용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도 내일 하기 바쁘고 배운 학생도 물어보기 민망할 수 있습니다.
저랑 같이 클래스를 들은 다른분들도 처음에는 하시다가 결국 저 혼자만 1년째 운영을 하는것을 보면 쉬운 시장이 아니니 소자본 창업이란 단어에 휩슬리지 마시고, 어떠한 일이든 본인이 감내하고 노력해야지만 결과를 볼 수 있으니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창업을 계획하셨으면합니다.
저번에도 글을 쓴적이 있지만,
모든 일은 자기의 적성에 맞아야하며, 시대의 흐름과 운 그리고 어느정도 실력도 있어야합니다.
제 아무리 잘 만든다하더라도 홍보가 없으면 아무도 찾아주지 않으며
아무리 잘 만들어도 판매자가 불친절하면 고객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껍니다.
물론 이 글도 풍선 제작자가 쓰는것이 아닌 파트너인 남편이 일거수일투족 지켜보며 같이 공감하고 느낀점들에 대해서 적는 글임을 꼭 인지하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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